“그냥 마음이 편해서요” 40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천사이발사의 사연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

매달 첫째주 목요일은 이발사 김충제씨가 도화 2·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발 봉사를 하는 날입니다.

코로나 전에는 30~40명씩 줄을 섰지만,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3년 동안은 아예 문을 닫았다는 그는 다시 봉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 마냥 기쁩니다.

작은영웅

그에 따르면 형제가 많았기에 아버지는 모든 자식에게 가르쳐 줄 형편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. 이발을 배우면 먹고 산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이발 가위를 든 건 중학교 때 부터였습니다.

이 후 충제씨가 이발사로 인천에 터를 잡은 건 40년 전입니다. 동장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이발봉사를 부탁했고, 20대 신참 이발사였던 충제씨는 흔쾌히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.

충제씨가 조금 더 젊었을 적에는 더 자주, 더 멀리 봉사를 다녔다고 하는데요. 몸이 불편해서 이발소를 가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곤 했습니다.

자원봉사센터에서 주소를 가르쳐주면 전국 어디도 마다하지 않고 다녔다고 하는데요.

좀처럼 집에서 못 움직이는 분들은 사람이 오면 그렇게 반가워했다며 한가지 일화를 떠올려봅니다.

하반신이 없는 분의 집에 5년동안 찾아가 이발을 해줬다고 하는데요. 연신 고맙다며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한 겁니다.

그 한끼도 미안했던 충제씨는 그날 밥값 역시 먼저 계산했다고 합니다.

충제씨는 왜 봉사를 이렇게 오랬동안 해온 것일까요?

이유는 간단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.

“마음이 좀 편하죠. 봉사해주면 그냥 마음 편해요. 자기만 챙기려고 하는 세상인데”

할 수 있을 때까지.. 건강이 허락 할 때까지는 계속 봉사를 하겠다는 충제씨가 만져준 건 머리만이 아니라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이기도 합니다.

재능에 더해 마음까지 내 준 충제씨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봉사활동 오래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.

[출처 작은영웅]

error: Content is protected !!